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여행 중 발췌 모든 존재가 늘 같은 장소에 멈춰 있지 않다. 죽을 때까지 살기 위해 움직이는 생명의 아름다움 정말 아름다운 곳을 보았을 때 함께 나눌 상대가 그리웠다. 뉴욕이 이룬 진정한 미학적 성취는 빈곤율 20%가 넘는 도시를 시크해 보이도록 만든 것 더보기 타산지석 최근 사랑해마지 않는 절친이 사업을 접었다. 동업자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고, 워낙에 큰 경제적 심리적 타격을 입어서 그 친구를 위로하면서 나까지 힘들 정도였다. 아마도 올해 중반정도에는 나도 사업 아닌 사업을 펼치게 될텐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 친구에게는 미안하고 고마운 것은, 나와 함께 하자고 했을 때 그 친구는 다시는 친구와 동업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것이 섭섭했으나 그 말이 맞다. 그리고 제일 우선시 두어야 할 것은 아무리 우정관계로 시작했을지라도 비즈니스 파트너가 된다면 일단 업무 분담과 수익배분 일 것이다.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둔다.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모두를 위한 것! 더보기 나는 자유롭고 싶지 않다 내 인생에 없을 순간을, 아니 포기했던 인생을 그녀가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는 택일했어야만을 했던 것을 그녀는 둘다 가져버렸다. 박사. 초국가적 남편. 사랑스러운 아들. 누군가는 다 가질 수 있는 것을, 왜 나는 반드시 한가지만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인가. 나의 신앙심은 그 의심 때문에 무너져버렸다. 이 세상에 공평함은 없다고 뼈저리게 느꼈기에. 이 세상에 나의 편은 나 밖에 없음을 느꼈기에. 나는 늘 혼자였고, 그것이 싫어서 스스로 공동체를 만들었으나 여전히 혼자다. 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다. 내가 거부한 속박은 사회의 속박이다. 개인적인 속박을 너무나도 원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독립적인 두 개체가 만나서 서로를 연대하는 그런 관계가 내가 원하는 것. 현대사회에서 그 연대감의 증거는 결혼. .. 더보기 체게바라가 옆에 있었다. 이루고 싶은 걸 모두 이루고 있었다. 내 손안의 보물을 모르고 있었구나. 대학시절 우상이었던 체 게바라. 200페이지가 넘는 평전을 꼼꼼히 읽고 그를 혁명의 길로 이끈 그 가치관을 이루게 한 젊은 체게바라의 여정을 따르겠다고 결심했는데. 그 체게바라 친구 아들이 나의 절친이다. 가끔 그의 얘기를 해준다. 왜이제까지 몰랐을까. 축복받은 인생이었는데 원하는 걸 옆에 두고 늘 창밖만 바라보며 더 더 더 더 불평만 해서 새삼 미안하다. 올해의 화두는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킨 자가 보상을 받을 것이다. 인 것 같다. 문재인. 진선규. 김생민. 그리고 쓸모 없는 것들을 끊어내는 해. 질긴 인연도 망상에 가까운 두려움도. 깨끗하게 비운 삶에 소중한 것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 희망찬 새해다. 모두 살룻! 더보기 외로움은 영혼을 잠식 그때 무군은 지금 엪의 심정이었겠구나. 그는 정말 바쁘고 지친 상태였고 나는 외로웠고 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 없었고. 그래서 페군이 내가 들어줄게 했을 때 좋았는데. 엪은 너무 바빠서 일년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비는 지금 당장 옆에 있어주겠다는 지에게 가버렸댄다. 우린 모두 비와 지를 비난하고 엪을 위로해줬다. 돌아오는 길에 불현듯 무군이 떠올랐다. 무군은 엪. 나는 비. 나는 그때 그 외로움이 너무 무서워서 바로잡기를 거부했다. 십년이 지나서야 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왜 직접 혹은 간접 경험을 해야 보이는 것인가. 겪기 전에 알아차리는 그런 현명함을 갖추게 되는 것은 나이와 비례하는 게 아니더라. 스물에도 서른에도 마흔에도 실수를 반복하게 될까 두렵다. 더보기 오늘 다음주 줄줄이 잡힌 통역이 하필 골치아픈 정치 이야기다. 사전조사 필수. 근 8년을 살면서 관심도 주지 않았던 카탈루냐의 역사와 정치를 공부하고 있다(미안. 난 극단주의 민족주의는 질색이라). 새로운 배움에 두근두근. 통역과 번역은 탈영역이라 엄청난 행복감을 준다. 시야가 넓어지고 나름 유연한 사고를 가졌다고 자신했던 것이 자만이었다는 기분좋은 충격을 준다. 카탈루냐가 얼마나 훌륭한 사회문화정치적 자본을 가지고 있는지, 시민정신이 얼마나 인간중심적인지를 직접 목격하게 된다. 계몽이 아닌 인본주의! 역시 애증의 바르셀로나. 신기하게도, 그리고 감사하게도, 분야의 경계가 없음에도 개인적인 연구와 연결되는 지점을 반드시 발견하게 된다. 늘 성장하고 있다. 내가 바라던 지평선. 더보기 알을 깨는 순간 몇 번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한 걸음을 내딛었던 순간은 까미노에서 만난 노년 여성. 노년이라고 부르기엔 나보다 젊은 사고를 가졌던 분. 62세를 맞이한 그녀는 3살 위인 언니와 까미노에 왔다. 체력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할 수 있는만큼만 걸어갈 것이라 하여 어느 길부터는 볼 수 없었다. 숙소가 부족하여 짤린 대기줄 끝에 선 우리들은 와인 한 잔 기울이며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62세에 석사 과정에 들어갔다고 한다. 간호사인 그녀는 의료 서비스와 실제 혜택자 사이의 갭을 수십년간 직접 목격하면서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고. 자신은 젊음이들과 달리 느리게 배울테니 한학기 공부하고 한학기 학비를 벌고 나머지 공부를 하면 4년후에 석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당하지만 그다지 흥분되지 않은 침착한 어.. 더보기 2017.10.3 대한민국의 혼돈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번엔 스페인의 혼돈이 시작됐다. 기원이 시작될 쯤 그리스도교 탄압을 포함, 1세기든 10세기든 21세기든 기록에 남아있는 세계서 속 탄압과 독재와 반항과 폭력은 참으로 닮아있다. 인간은 진화하지 않는 것인가. 자유와 무질서, 민주와 독단. 그 경계선은 참으로 얇고 여려서 사실상 제3자인 나 역시 혼란스럽다. 옳고 그름을 어떻게 분명히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인가. 각자의 기준은 사회에 따라 절묘하게 다르다. 각자의 입장에서는 상대가 무조건적으로 틀리고 비이성적이며 비민주적이다. 다문화/다정보시대, 그리고 그로 인해 더욱 축소된 지역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사리분별과 시시비비와 같은 제네랄한 개념에 대해 모두가 수긍하는 지점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어쩌면 아주 당연할지.. 더보기 인생은 늘 예측불허 가지가 예상 못한 곳으로 뻗어나가듯 미래도 그렇게 하지만 햇빛을 쫓아 더보기 포기 혹은 선택하지 않음? 친구 갓난쟁이는 처음 봄. 너무 어렵고 어색해서 궁디 빼고 인사함. 아이들은 정말 어려움. 근데 문득 싫어서 제외한 건지 그냥저냥 포기한건지 혼란스럽더라. 더보기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