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성찰 썸네일형 리스트형 콘트롤과 조종. 왜, 사람들은 그렇게도 다른 사람을 조종하고 싶어하는가. 왕과 간신의 관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했듯이, 현대사회, 아니 그런 추상적인 표현 필요없이, 딱 오늘 회사에서 상관과 동기들의 눈빛을 보고 알아차렸다. 뉴비가 왔을 때 그들의 반응은, 두려움과 텃세. (두려움의 결과가 텃세이지만) 나의 부재. 그들에게는 기회였겠지. 속닥속닥속닥속닥. 바로 알아차렸다. 사무실의 분위기가 침울해졌음을. 공기의 무게가 다르다. 인간의 들숨 날숨이 빚어낸 공기의 무게. 한숨은 무거운 공기를 만들고, 침울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마련. 내 책상의 꽃이 시들해져있었다. 물을 주고 안주고를 떠나서 식물들은 참으로 예민하다. 24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나의 들숨 날숨과 함께 꽃은 바로 싱싱해졌으니까. 역으로, 그동안 부정적인 .. 더보기 내가 나라니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목동 살던 시절이니까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이었을 것이다. 내가 나다, 나는 나다, 내가 나라니.. 라면서 경이로움과 한편으로 늘 두려웠다. 나라는 존재의 무거움을 느꼈다. 나라는 존재가 이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 아니 내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앞으로 살 날에 대한 막연함은 당연하고, 내가 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꽤나 어린 나이에 인지하고 있었다. 내가 하는 작은 행동과 생각과 말이 나를 어떤 길로 이끌게 될지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눈을 감고 계속 머리 속으로 그려보았다. 내가 나다. 나는 나다. 나는 꿈꾸는 것이 아닌 실제로 숨쉬고 있는 어떤 생명체이다. 언제부턴가 이런 질문을 하지 않게 되었다. 살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