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토록 많은 눈물을 쏟았냐고 하면
난 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그동안의 사랑과 그리움을 느끼면서
이제 정말 닫아야 한다고 느꼈기에.
나는 2012 우리의 시작을 말했고
넌 2013 우리의 끝을 말했어.
작은 디테일.
이사. 긴 학업의 끝. 새로운 캐리어의 시작.
박사의 시작과 함께 나타난 너는
박사의 끝과 함께 나타나서
그래서 그런지
그런 느낌이야.
한 챕터를 닫기 위해 나타난.
넌 늘 내 안에 살아있겠지만
그렇게 또 희미해지는 것 같아.
늘 기억하는 한사람으로 남아있겠지만
그게 끝일 것 같아.
지금도 너무 보고싶다.
이제 이런 감정에 익숙해지겠지.
그리고 회복되는 데 또 2년 걸리겠지.
라라랜드.
그렇게 남겠지만
또 그렇게 받아들이게
될 수 밖에 없는 존재. 현실.
늘 아련한.
애틋한.
가슴저린 그런 존재.